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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6년전 글 소환해 꼬집었다…박대출 "자신을 향한 예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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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소환조사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출석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개인적 이익이 없다’며 항변했는데, 멀리 갈 것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저격했던 이 대표의 과거 글을 공유했다.

박 의원은 “본인이 그토록 저주하던 전직 대통령도 1원 한장 받은 바 없이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다”며 “지난 2016년 11월 10일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에서 수억 아니 수천만원이라도 갈취했다면 그날로 구속되어 마땅한데. 왜 대통령은 예외인가’라고 SNS에 올린 글은 자신을 향한 예언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동훈 기자

당시 글에서 이 대표는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직 이용 900억 금품 갈취 사건’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 실토했다”며 “당연히 박근혜는 대통령직을 박탈하고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은 이에 "적폐청산의 칼춤, 영원할 줄 알았느냐"며 "이제 그 칼에 맞으니 아픈가"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출석에 총출동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누가 보면 독립운동 하다 잡혀 온 줄 알겠다”며 “당당하게 임하겠다더니 아예 인간 방파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수호’를 외치지만 국민은 ‘조국 수호’로 보실 것”이라며 “검찰 수사의 거센 파고, 인간 방파제로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소환 조사에 응하기 위해 출석했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검찰이 앞서 적용한 ‘제3자 뇌물 제공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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