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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환자 수혈 필요…"30만명 당 1명, 디바바(D--) 찾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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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자료사진. 강정현 기자

헌혈 자료사진. 강정현 기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희귀혈액인 '디바바(D--)' 혈액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6일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간이식수술 환자 수혈을 위한 A형 '디바바(D--)' 혈액공급을 요청받았다.

최근 10년간 헌혈자 중 '디바바(D--)' 혈액형일 가능성이 있는 헌혈자들을 접촉해 헌혈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했지만 10일 오전까지 5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에 현재 보유한 혈액 중 검사를 통해 '디바바(D--)' 혈액을 찾고 있지만,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된 혈액에 대해 계속해서 '디바바(D--)' 검사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가능성 있는 혈액 모수를 늘리기 위해 A형과 O형 혈액 보유자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디바바(D--)'는 혈액형의 하나로 Rh식 혈액형에는 'C,c' 'D' 'E,e'의 항원이 있는데, 이들 항원 가운데 D가 있으면 Rh(+), 없으면 Rh(-)가 된다.

간혹 D는 있지만 'C,c'와 'E,e'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C,c'와 'E,e'가 없다는 뜻에서 이 혈액을 'D--'로 표기하고, 그대로 '디바바'로 읽는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디바바(D--)' 혈액형이 나타날 확률은 보통 30만 명당 1명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며 "혈액관리본부는 과거 국내에서 디바바(D--) 혈액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적십자사로부터 공수, 국내 환자에게 수혈이 이뤄지도록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2004년에는 과다출혈인 산모가, 2017년에는 감염성 식내막염 환자가 일본에서 건너온 디바바(D--) 혈액을 성공적으로 수혈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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