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부터 ‘재벌집’까지…2022 빛낸 K콘텐트 문제 7[나는야 엔터 상식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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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터

'재벌집 막내아들' 스틸컷. 사진 JTBC

2022년 K콘텐트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6관왕에 올랐고 뉴욕타임스·BBC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꼽혔다. 국내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재벌집 막내아들’은 글로벌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K드라마 신드롬을 또 한 번 만들어냈다.

'오징어게임'의 주역들이 지난해 9월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 감독상(황동혁 감독)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본상에 앞서 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받았고 이유미는 여자배우 게스트상을 수상해 총 6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세계적인 신드롬에 시즌2도 나온다. 황동혁 감독은 “많은 분들이 시즌2에 대해 너무 얘기하셔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프론트맨(이병헌)의 과거, 준호(위하준)의 이야기 같은 것들을 시즌2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또 가방에 딱지 들고 다니는 남자의 이야기, 공유가 역할을 했던 캐릭터의 이야기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사진 ENA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해 널리 알려졌다. 사진 창원시

여름을 강타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케이블 채널인 ENA에서 편성해, 0%대 첫방송으로 시작했다가 마지막회 17.5%라는 기록적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넷플릭스에선 비영어 드라마 부문 글로벌 톱10에 21주간 머물렀고, 미국·일본·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 제안이 왔다. 주연 박은빈은 한국갤럽 선정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올랐고 팽나무가 있는 촬영지인 창원 동부마을은 새 명소로 떠올랐다. 우영우와 동그라미(주현영)의 우정 포즈인 ‘뎁’(양손을 한 방향으로 뻗으며 고개를 숙이는 동작)이 J리그 선수 이와사키 유토의 골 세리머니로 등장하는 등 우영우에 대한 모든 것이 화제였다.

영화 분야에선 ‘헤어질 결심’이 두각을 냈다. N차 관람, 대본집 구매 등 매니아 팬층도 형성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도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목록으로 소개했다. 오는 11일 열릴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제95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의 예비 후보로 등록됐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5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가 의심을 넘어 사랑을 이루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극중 주요 매개체로 등장한 정훈희의 ‘안개’는 청룡영화제에서 특별 무대로 꾸며져 탕웨이를 오열하게 만들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박해일, 탕웨이가 지난해 5월 23일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뉴스1

연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진양철 순양그룹 회장을 연기한 이성민의 신들린 연기와 통통 튀는 조연의 향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하다 27%를 찍었다. 진양철 회장 일가, 순양그룹, 순양백화점, 순양자동차 등을 현실의 인물과 기업에 대조해보고 유사성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팬들이 생겨났다. 2023년엔 또 어떤 K콘텐트가 탄생할지 기대하며 풀어보는 퀴즈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