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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어거스트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앱으로 일상을 즐겁게!

모두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어거스트랩 직원들. [사진 삼성전자]

모두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어거스트랩 직원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기업으로 결정된 ‘어거스트랩’은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모든 사람이 참여해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어거스트랩의 출발은 학창시절부터 기타 연주를 시작했지만, 중간에 흥미를 잃어 기타를 잡았다 놓기를 반복한 김태훈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처음 기타를 배우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고민하던 김 대표가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는 LED를 통한 연주 가이드와 기타 음색을 조정하는 스마트 기타였다.

이후 C랩 과제를 진행하면서 초보 기타 연주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혼자 연주를 하다 보니 중간에 흥미를 잃게 된다는 점을 발견해 기타 연주에 대한 동기부여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갔다. 합주를 위한 주변 악기 소리를 내장하고 인공지능(AI)으로 자동 설정하는 기능을 개발했고, 이와 연동해 합주할 수 있게 했다.

어거스트랩이 스마트 기타 개발에서 중점을 둔 것은 제품의 모듈화. 기존 기타의 모양을 변형하지 않고도 스마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에서 고집적 LED 사이니지를 설계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이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과제였기에 팀원 구성도 쉽지 않았다. 다방면으로 인재를 찾아다녔다. 최종적으론 사내 오디션을 통해 도합 25년의 연주 경력을 지닌 인력으로 팀을 꾸렸다.

어거스트랩은 과제를 시작하면서부터 스핀오프를 목표로 삼았다. 팀 분위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스핀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창업이 생각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사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은 삼성전자 직원일 때와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단순히 법인을 세우고 제품을 잘 만들어 팔면 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감만은 여전하다. 그는 “예전부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같은 대규모 전시회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 왔다”며 “지난 17년간 삼성전자에서 체득한 모든 것들이 회사 밖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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