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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퇴장 전말…김진수 "그런 모습 처음, 다 이유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일궈낸 축구 국가대표 김진수가 15일 라디오에 나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때 심판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장면에 대해 김영권 대신 카드를 받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었음을 언급했다.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수는 이날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그때 경기장에서는 잘 몰랐다. 물론 분하긴 하지만 그렇게 하시는 걸 처음 봐서 조금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던 것 같더라”고 말했다.

가나전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를 종료시켰다. 1-2로 뒤지고 있던 한국 선수단은 심판을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중에는 수비수 김영권도 있었다. 김영권은 이 경기에서 옐로카드 한장을 받아, 또 한 장을 추가할 경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다음 경기에도 나설 수 없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 권경원의 슛이 상대를 맞고 나간 뒤 주심이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키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를 하던 중 레드 카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 권경원의 슛이 상대를 맞고 나간 뒤 주심이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키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를 하던 중 레드 카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권이 흥분해 심판을 향해 고성을 지른 후 뒤로 돌아서자, 테일러 주심은 한 발 김영권을 향해 다가서려 했다. 그 순간 달려 나온벤투 감독이 테일러 주심을 돌려세우고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뽑으며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한국 감독 중 월드컵 경기 중 퇴장당한 건 벤투가 최초다.

벤투 감독의 개입이 없었다면, 김영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순간이었다. 만약 그랬다면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 벤치를 지킬 수 있지만, 김영권은 출전 불가다. 벤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포르투갈전에서 김영권은 극적인 동점골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퇴장 당했던 상황에 대해 가나전을 마친 이튿날 “좋지 않은 대응이었다. 나도 사람이라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벤투 감독의 성품에 대해 “운동장과 운동장 밖에서 확실히 구분 잘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고 운동장에서는 선수가 실수한다고 해서 그 선수에 대해 실수로 하여금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 저희가 제가 생각할 때 벤투 감독님은 너무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벤투 감독이 출국 전 선수들에게 남긴 말이 있냐고 묻자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해본 선수 중 여기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고 함께 해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다 울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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