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무소속)가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 도중 불거진 조규성(전북 현대·25)과의 신경전을 언급했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심판 아니니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전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조규성과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후반전 교체 상황서 조규성과 충돌한 데 대해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경기 도중 과열된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심판이 아니니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이 상황을 조명했다. 호날두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조규성이 ‘빨리 나가라고 한 것’이 짜증 났다. 그래서 그에게 입 다물라고 했다”며 “조규성은 나에게 그렇게 말할 자격도 권한도 없다. 말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라고 말했다.
해당 상황에 대해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규성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한 골을 더 넣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날두가 걸어가길래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했는데, 호날두가 조용히 하라며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호날두의)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 때문에 화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