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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조력자 '헬멧남' 전격체포 다음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이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김만배씨가 14일 오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로비 특혜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김씨 모습이다. 뉴스1

김만배씨가 14일 오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로비 특혜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김씨 모습이다. 뉴스1

1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 변호사 측이 김씨를 발견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김씨는 인근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김씨는 목 부위에 자상이 나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중에 본인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해 10월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은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타나 김씨를 도왔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해 10월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은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타나 김씨를 도왔다. 연합뉴스

대장동 사건에서 정치권과 법조계에 대한 청탁·로비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이 사건의 ‘키맨’으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던 김씨는 구속 기한 만료로 인해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관성을 수사하려던 검찰 수사팀은 김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검찰은 최근 김씨의 측근들을 잇달아 체포하며 김씨 주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었다. 지난 13일에는 김씨의 재산 은닉을 조력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등을 체포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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