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민과 손잡고 주상복합 단지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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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도 수원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도 수원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 주상복합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배달의 민족’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과 체결한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상복합단지·호텔에 자율주행 서빙로봇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PnD 모듈은 인휠 모터(바퀴 안에 모터가 들어있는 형태)와 스티어링(조향장치),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로 어디서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로봇은 PnD 모듈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장애물을 보고도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피해 기존 서비스 로봇 대비 속도나 안전성이 개선됐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공개한 모빌리티 플랫폼(MobED)도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 본체에 4개의 바퀴가 달려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 수평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은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바퀴 달린 로봇도 개발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현대차그룹 배송 로봇이 서비스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현대차그룹 배송 로봇이 서비스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이번에 공개한 PnD에는 구동을 담당하는 하부 드라이빙 유닛도 복잡한 도심 환경에 문제없이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또 본체 위에 저장 공간 유닛이 결합돼 물건을 보관·적재할 수 있다. 상단부에는 용도에 따라 화면과 선반의 장착이 가능하다.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동호수를 찾아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투도어(Door to Door·집에서 집으로) 방식으로 진행한다.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신호를 받는다.

로봇이 호텔 문 앞에 수건도 배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와 수건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음식이나 물건을 로봇이 직접 고객의 방문 앞까지 배달하며 실시간 배송 조회도 가능하다. 또 엘리베이터 신호와 연동해 사람의 도움 없이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탑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판단도 할 수 있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로봇이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람의 도움 없이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송하는 기술은 물류·유통 업계에서 주목하는 라스트마일(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배송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8월 광교 앨리웨이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시범 도입했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공급한 로봇은 딜리드라이브와는 모양과 기능이 다르다. 배민 관계자는 “날씨가 춥거나 더울 때 시민들이 배달 로봇을 많이 이용한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말부터 경기도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광교 앨리웨이’에서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모습. 사진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말부터 경기도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광교 앨리웨이’에서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모습. 사진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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