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 “전대룰 변경, 당 지지층 배제하는 것…내가 尹정부 연대보증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독과점적 플랫폼의 공정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독과점적 플랫폼의 공정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당원 표 반영률 높이는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비당원)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원투표·여론조사 비율을 현행 7:3에서 9:1, 10:0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역선택 방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비당원도 있다. 두 쪽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이라며 “지금도 민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가 있다. 현재 7대3이라고 하는데 30%는 역선택이 아니라 우리 지지층이다. 그러니 비당원 우리 지지층을 배제한다는 말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출신의 MZ세대한테 인기 있는 당대표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 중에 2030세대 선호도가 제가 제일 높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하신 말씀이 수도권, 2030세대, 공정한 공천 관리 이 세 가지”라며 “저는 이 세 가지에서 어느 다른 분보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하신 말씀이 특정 후보의 유불리가 아닌 총선 승리의 필수적인 원칙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안 의원은 최근 김기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을 두고 윤심(尹心)이 김 의원에게 간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그걸로 따지면 저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고, 인수위원장을 했다. 어느 언론에서는 제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 또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하고 국가가 성공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의원님도 관저 한 번 다녀오셔야죠’라는 진행자의 말에 안 의원은 “아마도 여러 의원들 의원들까지 포함해서 아마 결국은 다 부르시지 않겠느냐”며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이 사실은 친화력과 돌파력 그 두 가지다. 그래서 돌파력은 이번에 화물연대 파업에서 보여주셨고, 친화력은 아마 앞으로 본격적으로 관저 정치를 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선 “이 점을 우려해 사태 초기 이상민 장관께 수습 후 자진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법적인 책임이 아닌 정치적인 책임을 져서 대통령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정무직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태원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받아들여 민주당의 스텝이 꼬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기현·장제원 의원 등이 국정조사를 받았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를 보면 70% 국민들이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말씀하신다”라며 “책임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 그대로 국민의 뜻에 따라 수용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