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용적률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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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도 서울시 대변인은 19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은평뉴타운 용적률을 현재 153%에서 상향 조정할 여지가 생겼다"면서 "그러나 용적률 상향 폭은 10%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건설되는 국민임대단지 가운데 시가지에 인접한 지구의 용적률을 190%까지 올리겠다'고 방침을 정함으로써 105만 평 전체가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지역에 건설되는 은평뉴타운도 용적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시행사인 SH공사(옛 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용적률을 재검토하는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용적률 조정 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정률이 현재 25% 정도인 1지구의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는 것은 힘들다. SH공사 김정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터파기 공사에 들어간 2지구도 용적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남는 건 3지구다. 3지구는 용적률이 150%로 제한받는 2종 전용주거지역과 200%까지 허용되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 섞여 있다.

하지만 일반주거지역도 은평뉴타운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용적률이 180%로 묶여 있다. 결론적으로 3지구의 평균 용적률을 최대한 높이더라도 180%를 넘지 못한다.

건설업계는 용적률이 10%포인트 올라가면 은평뉴타운의 분양가구는 당초 1만5200가구에서 1500여 가구 늘어난 1만6700여 가구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분양가는 평당 40만~50만원 내려가게 된다.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는 50~60평형대의 경우 1500만원대였다. 그러나 SH공사 김 본부장은 "원가 계산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얼마가 내려갈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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