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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의료진, 김건희 만난 캄보디아 소년 직접 데려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2일 캄보디아에서 만났던 14세 소년이 이번 주중 입국해 수술을 위한 각종 검사를 받는다. 1일 대통령실과 의료계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캄보디아 소년은 2일 오전 7시 10분경 대한항공 편으로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해외 환자 이송용 항공기인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 항공기로 의료진이 동행해 환아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면서 이송할 계획이라고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수술을 맡게 될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 비행기로 소아심장 전문의 1명과 선천성심장병센터 전담 간호사 1명 등 2명의 의료진이 먼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심장 기능 저하로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지고 청색증이 심한 상태라 이송 도중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진이 산소공급을 위한 의료기기와 모니터링 기기, 응급 의료물품을 챙겨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 환아는 선천성 심장병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팔로4징’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가지 증상(우심실에서 폐로 가는 혈관인 폐동맥 입구가 좁아지고, 좌심실과 우심실을 나누는 중간 벽에 구멍이 생기며, 대동맥 위치가 정상보다 오른쪽에 치우치고, 우심실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짐)이 동시에 나타나는 심장병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치료와 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25%는 1년 이내에 사망하며 이 경우 95%는 40세 이내에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진단받는 즉시 수술해야 하는데, 해당 환아는 수술 시기를 놓쳤고 2018년 한 차례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재수술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환아는 2일 오전에 도착하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뒤 각종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컨디션을 고려해 소아심장외과에서 구체적인 수술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술, 진료비는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이 지원한다.

팔로4징. 사진 서울아산병원.

팔로4징. 사진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해외 환자 중에 치료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초청해 치료한 경험이 많고, 이번 수술도 이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맡기로 했다”라며 “선천성 심장병 의료진이 관련 수술 경험이 많고 우수한 수술 결과를 갖고 있어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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