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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中제로 코로나 정책 항의 시위에 “평화로운 시위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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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중국 국민들의 시위와 관련해 평화로운 시위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방문중인 블링컨 장관은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크 루마니아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는 중국 시위와 관련해서 미국의 입장은 모든 곳에서와 동일하다”며 “우리는 어디에서든 평화롭게 시위할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중국의 시위와 관련, 대응 상황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관은 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한결같다”며 “백악관은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NSC는 대변인 명의 별도 성명을 통해 “중국을 포함해 미국과 전 세계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주말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고강도 코로나 방역에 반발하는 이른바 ‘백지 시위’가 발생했고 당국이 강경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BBC 취재 기자가 연행돼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서방과 중국 사이에 시위 대응을 놓고 또 다른 대치 전선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아우레스크 외교장관을 비롯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별도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해법 등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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