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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보다 증가폭 큰 강북 종부세, 왜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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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 강북 지역의 1인당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강남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를 1인당 부담액으로 계산한 결과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낮은 지역의 증가 폭이 더 컸다.

28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연도별 주택분 종부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강북구의 1인당 평균 종부세는 273만원이다. 2020년(158만원)보다 115만원 증가했다. 도봉 77만원(109만 → 186만원), 노원은 73만원(117만 → 19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중구다. 중구는 올해 1인당 종부세액이 856만원으로, 2년 전(605만원)보다 250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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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이른바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1인당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었다. 올해 금천구 종부세 대상자는 평균 338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2년 전(135만원)보다 202만원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관악은 126만원(149만 → 276만원), 구로는 115만원(135만 → 250만원) 늘면서 서울 지역 전체 평균(56만원)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반면에 강남구는 올해 1인당 평균 464만원을 부담한다. 2년 전(360만원)보다 104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서초와 송파는 각각 73만원(288만 → 361만원), 57만원(151만 → 208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마포는 증가 폭이 37만원(174만 → 211만원), 성동은 39만원(213만 → 252만원)에 불과했다. 세액 절댓값으로 따지면 강북이 강남 지역보다 낮았지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기존 100%에서 60%로 하향하는 조치가 적용돼 고액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더 큰 혜택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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