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대유행] 반복해서 말하면 지친 심신 회복…‘40만 명상 멘토’ 채환이 전하는 일상 속 명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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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가 채환은 “명상은 종교가 아닌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임을 강조한다. [사진 귓전명상]

“현대인들은 몸을 쉰다고 하면 잠만 자면 된다고 생각해요. 자면서 악몽을 꾸고, 일어나면 우울한데도 말이죠. 정신을 쉬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수천 년 전 만들어진 명상이 최근 갑작스레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유튜브에서 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귓전명상채환TV’의 명상 멘토이자 『하루 한 장 마음 일력』(사진) 저자 채환은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챙김 열풍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만 보고 달려온 현대인들이 명상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마음이 괴로울 때 도움이 되는 명상 글귀 10가지를 추천했다.

① 내 생각은 내가 아니다.

우리의 생각은 하루에 수천 번씩 바뀝니다. 생각이 곧 나 자신이라면 수천 개의 자아가 펼쳐지니 삶이 괴롭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겠지요. 순간에 불과한 감정과 생각에 좌지우지되지 말아야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무엇이 진짜 ‘나’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②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나밖에 없다.

똑같은 환경에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환경이나 처한 상황이 아닌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도, 나를 살릴 수 있는 것도 오직 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환경이 아닌 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③ 신은 관찰자일 뿐, 내가 창조자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듯이, 내 삶을 만들고 살아가는 것도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해야 내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하는 생각, 내가 내뱉은 말 한마디, 내가 한 행동이 곧 나의 삶을 만듭니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입니다.

하루 한 장 마음 일력

④ 살아온 대로 살지 마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살아온 대로 살면 안 됩니다.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매번 가던 길로 가는 게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가보지 않은 길을 찾아 전진해 봐야 합니다.

⑤ 인과를 철저하게 믿어라.

씨앗을 갖고 있다고 해서 열매가 저절로 맺히지 않습니다. 모든 일은 내가 씨앗을 뿌려야만 시작됩니다. 아무리 하늘이 돕고,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주어도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지금 씨앗을 뿌려보세요.

⑥ 다만 할 뿐, 결과는 하늘에 맡겨라.

씨앗을 뿌린 뒤에는 태양과 바람, 비가 씨앗이 맺힐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거름과 비료도 제때 줘야 합니다. 모든 일은 혼자의 힘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 때로는 하늘의 뜻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저 주어진 나의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결과는 하늘에 툭 맡기세요.

⑦ 인연 지은 대로 받는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매 순간 지켜보세요. 베푼 복은 언젠가 반드시 복으로 돌아옵니다.

⑧ 내가 혼자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만물은 서로 의지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런 마음으로 세상 만물을 접하면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 먹은 사과도, 내가 입은 옷도 모두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산물입니다.

⑨ 감사하고 또 감사하라.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감사한 것을 찾고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고, 또 감사합시다. 우리가 살아있는 이 순간이 기적입니다.

⑩ 멈추지 말고 정진하라.

우리의 삶은 한 번의 명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물이 매번 흐르던 방향으로만 흐르듯, 사람 역시도 가던 길로만 가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명상을 통해 끊임없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오유진 기자 oh.y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