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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 김봉현 잠적 12일째...검찰, 도피 조력자 2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라임 사건 관련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도피를 도운 혐의로 그의 지인 2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12일째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김 전 회장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와준 혐의로 연예기획사 관계자로 알려진 A씨와 김 전 회장의 지인 B씨를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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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 원대의 환매 사태를 부른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갔다. 서울남부지검은 "피고인 김봉현이 오후 1시30분쯤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주 당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집을 나서는 김봉현이 찍힌 CCTV 화면. 사진 남부지검

1조6000억 원대의 환매 사태를 부른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갔다. 서울남부지검은 "피고인 김봉현이 오후 1시30분쯤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주 당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집을 나서는 김봉현이 찍힌 CCTV 화면. 사진 남부지검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뒤인 지난 13일쯤 이들과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전 회장은 2020년 초 라임 사건 관련 횡령 등 혐의로 지명수배됐을 당시 서울 강남 소재 한 호텔에서 한 달간 숨어있었는데, 당시 A씨는 김 전 회장이 묵었던 호텔 객실을 예약한걸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이후 장소를 옮기며 도주하다가 2020년 4월 23일 서울 성북구 소재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1일 오후 재판을 앞두고 전자장치를 끊은 채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김 전 회장의 전자발찌가 끊어졌고 연락이 두절됐다.   사진은 지난 9월 20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는 김 전 회장.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1일 오후 재판을 앞두고 전자장치를 끊은 채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김 전 회장의 전자발찌가 끊어졌고 연락이 두절됐다. 사진은 지난 9월 20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는 김 전 회장.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해 7월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A씨가 대포폰 1대를 개통해준 정황을 확인하고 A씨에게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역시 도피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김 전 회장의 조카 C씨는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여서 형법 규정에 따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명수배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심석용 기자

지명수배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심석용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결심공판 직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애초 준비했던 ‘중국 밀항 시도’ 가능성보다 국내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방위로 그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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