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연애는 섹시男과 결혼은 유머男과"

중앙일보

입력

"엉덩이가 섹시한 남자가 좋다."

섹시 스타 이효리(24)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상을 구체적으로 밝혀 화제다.

이효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SBS TV <최수종쇼>(연출 박재용) 녹화에서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연애관과 결혼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효리가 공식석상에서 이성관에 대해 이처럼 자세하게 말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우선 이효리는 남자의 외모를 볼 때 엉덩이를 가장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남자가 섹시해 보일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엉덩이가 예쁜 남자가 정말 섹시해 보인다. 탄탄하게 위로 올라붙은 엉덩이가 정말 섹시하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어 이성관을 체크하기 위해 싱글맨들로부터 가상 프로포즈를 받을 때도 "엉덩이를 보여 달라"는 농담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성관에 관해서는 섹시함(특히 엉덩이)을 강조하던 이효리도 결혼관을 얘기할 때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결혼할 남자의 3대 조건에 대한 물음에 "첫째 집안이 화목해야 하고, 둘째는 목소리가 그윽해야 한다. 끝으로 나보다 웃기는 남자가 좋다"고 말했다. 가상 프로포즈를 할 때도 "내가 연예인이라서 외관은 화려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상당히 외롭다. 나와 같이 삶을 헤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효리로서는 연애관과는 달리 결혼할 남자를 고를 때는 외모가 중요한 고려대상이 아닌 셈. 실제로 이효리는 평소 주위에 "29세까지 연애를 하고 30세 때 결혼하고 싶다. 무엇보다 포용력 있는 남자가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효리는 이날 50명의 싱글맨 가운데 64%로부터 '결혼하고 싶은 여자'로 꼽혔다. 재미있는 것은 싱글맨들이 출연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목소리로만 결혼관과 이성관을 듣고 매긴 점수와 얼굴이 공개된 후 매긴 점수가 64%로 똑같았다는 점이다. 이전 1회 녹화 때 게스트 이서진의 경우 목소리만 공개됐을 때는 30%대에 머물렀지만 얼굴 공개 후에는 70%가 넘는 여성 싱글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효리가 출연하는 '최수종쇼'의 방송일은 미정이다.

일간스포츠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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