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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쉽다" "올해도 불수능" 엇갈린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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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난이도를 두고 엇갈린 평이 나온다.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입시업체에서는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3교시 영어 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단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평했다. 지문 및 어휘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어휘가 특별히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문장 길이가 길어져 9월 모평을 기준으로 공부했다면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고 했다. 상담교사단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현직 교사들이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대평가 이후 1등급 널뛰기…학원가 "어려웠다" 

영어는 5년 전 절대평가로 바뀐 뒤 상대적으로 등급을 받기 수월한 과목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EBS 지문을 실제 수능에 그대로 가져오는 기존의 직접 연계방식이 지난해부터 소재만 따오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바뀌며 체감 난도가 올라갔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12.66%가 영어 1등급(90점 이상)을 받았지만 지난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이 6.25%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 모의평가는 불과 물을 오갔다. 6월 모의평가는 5.74%만이 1등급을 받았지만 9월 모의평가는 1등급이 15.97%까지 치솟았다.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본수능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6.25%)보다는 1등급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입시업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워 올해 영어도 '불수능'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강남대성학원은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2022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어법과 문장 삽입 유형이 고난도였다"고 했다.

진학사는 "전체적으로 문장과 어휘의 난이도는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하향 조정되었으며 상당히 쉽게 출제되었던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했다. 메가스터디와 유웨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려웠다"며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교해서는 대폭 어렵고, 5.74%만이 1등급을 받은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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