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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증가에 성적 예측 어려워…"수시 집중하며 지원 전략 짜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졌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고, 재수생이 늘어 성적대 예측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전형에 집중하면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입시 업계는 올해 수능이 지난해와 같은 불수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이라고 봤다. 종로학원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수학은 초고난도 문항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수시 전형 방심은 금물”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올해 수능은 26년만에 가장 높은 재수생 비율이 관건이다. 이번 수능에 지원한 재수생 등 비율은 31.1%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재수생 비율은 입시가 수능 중심이었던 90년대에는 30%를 넘었지만 수시모집이 도입되면서 30%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학 소속감이 낮아지고 약대가 학부모집을 재개하면서 지난해 다시 재수생 비율이 30%를 넘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전형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재수생과 반수생이 많아 등급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시모집에서 상향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수시에 집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 지원한 재수생 등 'N수생' 비율은 31.1%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돼 지난해와 표준 점수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서울대·중앙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수능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문‧이과 교차지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입시에서는 수학 선택과목 점수가 유리했던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문과 침공' 사례가 적지 않았다. 올해에도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과목별 반영 비율을 따져봐야 한다. 임 대표는 “지난 입시에서 문과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합격 가능한 수학 점수가 크게 높아진 학과들이 교차지원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백분위 합산 점수뿐만 아니라 과목별 가중치까지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채점은 빠르고 정확하게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 다음날인 18일부터 논술고사 등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이 치러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당일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수능이 끝나는 17일 저녁부터 EBS와 입시 업체 사이트에서 과목별 예상 등급컷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성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임성호 대표는 “최소 세 곳 이상의 입시 예측 자료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아온 현장 설명회…지자체 설명회도 열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정시 지원에 앞서 입시 설명회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17일부터 EBS와 입시 업체들이 잇따라 입시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 참석하기 전에는 가채점 결과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부분 입시설명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현장 입시 설명회가 재개됐다. 종로학원은 18일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설명회를 연다. 서울시는 18일 연세대 공학원 대강당에서 '서울런 수능 가채점 및 진로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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