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해 용문사 비탈길에서 승용차 추락..2명 숨지고 3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 인근 비탈길에서 굴러떨어진 승용차. [사진 경남소방본부]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 인근 비탈길에서 굴러떨어진 승용차. [사진 경남소방본부]

경남 남해의 사찰을 방문했던 일행의 차량이 산속 비탈길에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8일 남해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분쯤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 인근 비탈길에서 승용차 1대가 길을 따라 내려오다 30m 아래 계곡으로 굴러떨어졌다. 비탈길 옆에는 철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 차량은 이를 뚫고 추락했다.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60~70대 탑승자 5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받은 직후 현장에 구급차를 포함한 차량 9대와 24명의 인력을 투입, 이들 5명을 남해와 진주의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2명은 숨지고 3명도 골절상을 입거나 호흡곤란, 의식 저하 증세를 보이는 등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 군산에 사는 지인 5명이 남해 용문사를 방문했다 내려가는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로에서 급정지 시 발생하는 스키드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용문사는 보리암, 화방사와 함께 남해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찰 중 하나다. 높이 618m의 호구산 6부 능선에 있다. 소나무와 벚나무, 단풍나무가 울창해 가을철 단풍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용문사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20~30도로 급한 곳이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