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재 밀물무용단『무명저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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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작가 권정생씨의 창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현대무용『무명저고리』가 이숙재 밀물현대무용단에 의해 15∼17일 오후 7시(17일은 오후 4시·7시)문예회관 대 극장에서 펼쳐진다.
최근 TV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몽실언니』의 원작자인 권씨의『무명저고리와 엄마』를 토대로 이반 교수(숭의여전)가 대본을 쓰고 연극연출가 조병진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숙재 교수(한양대)가 안무.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기금을 지원 받아 공연된다.
1910년대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날 때마다 차례로 남편과 여섯 아이를 잃고 마침내 다리를 저는 아들하나만 남긴 채 세상을 하직하는 어머니의 이야기.
수난의 세월을 꿋꿋하게 살다간「이 땅의 어머니」의 원초적 사랑으로 증오와 분노를 포용하는 과정을 무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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