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토끼머리띠男' 무혐의…특수본, 토끼머리띠女·각시탈男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마포청사 입구에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마포청사 입구에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10월 29일 밤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이었던 류미진 총경, 용산소방서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용산서 정보과 과장과 계장은 참사 당일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경고한 내부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한 혐의(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가 적용됐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현장에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을 받는 ‘토끼 머리띠’ 남성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토끼 머리띠’ 남성 A씨에 대해선 휴대전화 위치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자료를 확인하고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태원 참사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고 당시 현장에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머리띠' 남성 A씨(사진)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태원 참사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고 당시 현장에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머리띠' 남성 A씨(사진)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7일 밝혔다.

특수본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당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불특정 다수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또 다른 토끼 머리띠 여성과 일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 중 현장에서 각시탈을 쓰고 있었다는 남성들이 포함됐으며, 특수본은 이들의 신원확인을 거쳐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수본은 각종 매뉴얼 등 현물 611점과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521점, 휴대폰 2대 등 총 7134점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참사 현장 인근 CCTV 영상 57개와 SNS 영상 등 78개, 제보 영상 22개 등 총 157개 영상에 대해서도 1차 분석을 완료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국과수와 함께 진행한 1차 합동 감식으로 확보한 3D 스캐너 계측 결과를 바탕으로 지리 위험도를 분석 중이고, CCTV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시간대별 군집도 변화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