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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명 탄 무궁화호 탈선…영등포역 진입중 사고로 35명 경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오후 8시52분쯤 275명이 탑승한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 영등포역 진입 도중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5명이 다쳤고, 오후 11시 기준 일부 하행선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 앞에 119 구급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8시 15분 용산발 익산행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선로를 이탈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 앞에 119 구급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8시 15분 용산발 익산행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선로를 이탈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5분 용산역을 출발해 전북 익산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하행 무궁화호(1567) 열차의 6량이 영등포역 진입 도중 궤도를 벗어났다. 사고 열차는 7일 0시 26분 전북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6일 밤 서울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119 구급대원과 재난의료지원팀이 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밤 서울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119 구급대원과 재난의료지원팀이 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11시 현재 최소 35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당초 코레일이 파악한 경상자는 25명이었으나 점차 늘었다. 35명 경상자 중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5명은 귀가조치됐다고 코레일이 밝혔다. 중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병원으로 이동한 승객도 일부 있고, 구급대가 이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탈선 사고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 양방향이 약 40분간 멈춰서고 일부 KTX 운행이 30분 이상 지연됐지만, 현재는 일부 하행선을 제외하고 모두 운행 재개된 상태다.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을 지나는 열차의 운행이 중단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을 지나는 열차의 운행이 중단돼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운행 재개 전 고속·일반 열차가 연쇄적으로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이 한동안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6시 33분 창원중앙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KTX286 열차를 탑승한 대학생 A씨는 “당초 서울역에 도착해야 할 시간이지만 아직도 광명역에도 도착하지 못하고 기차가 서행 중인 있는 상태를 경험했다”며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안내방송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경남 밀양에서 출발했다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서울 도착 예정시간이 10시 10분이었는데 1시간 가량 늦어졌다”며 “대구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면서 “빠른 복구와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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