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태원 참사 첫 119신고, 3분 전 "숨이 막힌다" 신고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일 최초 119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오후 10시 15분 이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2분 이태원 제1동에서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소방 당국이 밝혀온 최초 신고 접수 시각인 오후 10시 15분보다 3분 이른 시간이다.

당시 신고자는 주변 소음이 가득한 상황에서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OO아”라고 말했다. 이후 119 측은 “여보세요”를 수차례 반복하며 신고자를 불렀으나 신고자는 “OO아 일로”, “...떨어뜨렸어...여보세요”라고 말하며 원활한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119 측이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하자 신고자는 “아...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당시 소방 당국은 구체적 상황·장소 등을 특정하지 못한 채 신고자의 전화가 끊겨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일 오후 10시 15분 첫 119신고가 접수됐다는 소방청의 입장과 다르다. 소방청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당일 밤 10시 15분 이전에도 17건의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도 1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