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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에 포르쉐 렌터카 받은 의혹…박영수 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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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별검사. 연합뉴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에게서 포르쉐 렌터카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특검은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복역 중)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 등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7월 김씨로부터 차량을 빌려 타고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차량 사용료 250만원을 이 모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김씨도 이를 확인한다는 사실확인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했지만, 최근 “렌트비를 받은 적 없다”며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이에 “특검 직책은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검찰청에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를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올해 6월 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 부의심의위원회 단계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올해 5월 김씨로부터 고급 시계와 자녀 학원비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모 검사도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박 전 특검에게 김씨로부터 차량 등을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 등을 묻고 있다. 또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다른 인사들의 조사도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내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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