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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공항 입국한 베트남인 100여명 다 사라졌다…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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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대합실에 조성된 실내정원. 연합뉴스

양양국제공항 대합실에 조성된 실내정원. 연합뉴스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시행 중인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최근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 관광객 100여명이 연락 두절됐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양양∼베트남(하노이, 호찌민) 노선 항공기 운항이 시작된 지난 14일 이후 강원 양양군 소재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베트남인 100여명의 연락이 끊겨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비자 관광 제도를 악용한 불법체류 시도로 추정된다.

베트남 당국은 여행사의 협조를 바탕으로 실종된 이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한국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수색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된 이들이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양양과 베트남 간 노선에는 처음 취항한 플라이강원 항공기 18편을 비롯해 베트남 항공사의 전세기가 6회 운항했다. 하지만 연락 두절자가 속출하자 플라이강원은 이달 31일까지 베트남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했다.

양양국제공항 무비자 입국 제도는 지난 6월부터 시행됐다. 2023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2024년 강릉청소년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강원도의 건의를 법무부가 받아들이면서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부터, 몽골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해당 국가 국민은 단체관광 형태로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제주도와 강원도, 수도권을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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