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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기본기 안에서 과감한 플레이 해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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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박진만 삼성 감독. 뉴스1

취임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박진만 삼성 감독. 뉴스1

신임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취임사에서 기본기 안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해주길 선수단에 부탁했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진만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이후 대행이었던 박진만 감독과 3년 최대 12억원에 사인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진만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된 2005년 삼성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은퇴 후엔 2017년부터 삼성 수비 및 작전 코치를 역임했다.

올해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됐고, 지난 8월부터 1군 감독 대행을 맡았다.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기간 삼성은 28승 22패(승률 0.560)를 기록했다. 삼성 창단 이후 대행직을 거쳐 사령탑에 오른 건 박진만 감독이 처음이다.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는 박진만 감독 선임에 대해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남과 다른 혁신, 치열한 준비와 실행력이 필요하다. 선의의 경쟁과 활기가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취임사에서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많은 분들이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삼성에 온 지 20년 가까이 됐다. 처음 삼성에 온 2005, 0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영광스러웠던 시간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7번을 썼던 박진만 감독은 70번을 달았다. 프로 데뷔 시절인 현대 유니콘스 김재박 감독이 썼던 번호로, 감독이 되면 달겠다고 마음먹었던 번호다.

박진만 감독은 "코치로 6년을 지내면서 많이 준비했다. 감독으로서 무게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며 활발하고 패기있는 모습에서 2023년이 기대되고, 설렌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하나가 되어 삼성 왕조를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대행 시절 박진만 감독의 모습. 뉴스1

대행 시절 박진만 감독의 모습. 뉴스1

박 감독은 취임식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짧고, 굵은 당부를 전했다. 박 감독은 "첫번째로 화려함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다. 기본기 안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원한다"고 했다.

규율과 질서도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은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해이한 모습을 벤치에서도 보이지 말아야 하고, 그런 행동은 용납하지 않겠다. 프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크게 "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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