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학수연 "전교조 교사, 尹 탄핵 집회에 제자 동원…고발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학생수호연합(학수연)은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백모 교사가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제자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학수연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광주 지역의 백 교사가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하고, 학생들을 집회에 동원하는 것이 학수연에 적발됐다"며 "백 교사를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학수연은 "백 교사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으로 2심까지 '자격정지'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범죄자"라며 "그런데도 그는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학생을 촛불 집회에 동원해왔다"고 말했다.

22일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 주최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 참석자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출발해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스1

22일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 주최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 참석자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출발해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스1

이어 "그 대상은 광주 학생들이었으며, 백 교사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선량한 학생들의 감정을 이용해 제자들을 정치집회의 홍위병으로 사용해왔다"면서 "집회 참여에 대한 판단 주체는 학생이지, 교사의 권유에 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수연은 백 교사가 학생과의 통화에서 "(시위 취지에 대해) 석열이 때려잡고, 김건희는 감옥으로 보내자고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며, "학생에게 촛불 집회에 참여할 것을 문자와 전화 통화로 요구하는 교사는 이제 더는 교단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촛불승리전환행동은 2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 사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10·22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내달 5일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촛불칩회'를 주최하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측도 참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 단체 대표 최준호씨가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 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수연은 "촛불 집회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중고협의 주동자가 통진당 인사라고 한다"라며 "동원된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통진당 홍위병 노릇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진당은 국가전복을 위한 내란 선동으로 해체된 반대한민국 세력"이라며 "국가전복·내란 선동의 구(舊) 통진당 홍위병으로 볼모 잡힌 '촛불중고협' 개개인에게 용기 있는 자발적 해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