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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대변인 "푸틴, 처음부터 우크라와 협상에 개방적"

중앙일보

입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23일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23일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대해 "처음부터 열려 있었다. 달라진 것은 없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처럼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전화회의에서 지난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은 특 군사작전 이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국 모두와 대화를 시작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가)간에 문서가 거의 합의됐을 때 협상에 개방돼 있었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바뀌었다. 현재 우크라이나 법은 어떠한 협상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언론들도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같은 맥락의 내용을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부드럽고 협상에 개방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가능성에 대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실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도달해 협상 타결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지난달 자국이 불법 합병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반환과 관련,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러시아와의 어떤 회담도 배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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