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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의 양키스, 악연 휴스턴과 붙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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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뉴욕 양키스의 장칼로 스탠턴(27번)이 홈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1회말 3점 홈런을 친 후 애런 저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양키스 선발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는 5이닝 1실점했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의 장칼로 스탠턴(27번)이 홈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1회말 3점 홈런을 친 후 애런 저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양키스 선발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는 5이닝 1실점했다. [AP=연합뉴스]

애런 저지(30)의 가을은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19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1로 물리쳤다. 막판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기다리는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1회 말 4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이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엔 저지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4-0을 만들었다. 양키스 선발 네스토르 코르테스도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 간판타자 저지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저지는 정규 시즌 62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61년 만에 로저 매리스가 세운 AL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저지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그를 상대한 투수들은 신기록의 제물이 되기 싫어 정면승부를 피했다. 시즌 60호 홈런 이후엔 14경기에서 2개를 치는 데 그쳤다.

포스트 시즌에 들어와서도 저지의 방망이는 잠잠했다. 1, 2차전 합쳐 8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특히 삼진을 7개나 당했다. 3차전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냈지만, 그게 전부였다. 4경기 합쳐 16타수 2안타에 볼넷 하나뿐이었다. 급기야 양키스 팬들이 저지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양키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는 막강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지난 5년 동안 세 차례나 AL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올해 ALDS에선 시애틀 매리너스에 3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ALCS에 진출했다.

양키스에게 휴스턴은 악연의 상대다. 2017년 ALCS에선 3승 2패로 앞서다 6, 7차전을 잇달아 져 탈락했다. 2019년 다시 만났으나 2승 4패로 졌다. 이듬해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뉴욕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월드시리즈 10월 29일~11월 6일(7전 4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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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객관적 전력은 휴스턴의 우세다. 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살아남은 네 팀 중 유일하게 정규 시즌 100승을 넘겼다. 막판까지 혈전을 치른 양키스와 달리 휴스턴은 나흘이나 쉬었다.

양키스가 믿을 건 홈런뿐이다. 저지가 이끄는 양키스 타선은 정규 시즌 162경기에서 254개의 홈런을 쳤다. 휴스턴도 장타력(214개, 4위)은 좋은 편이지만, 홈런 생산력 측면에선 양키스에 뒤진다. 양키스와 휴스턴의 ALCS 1차전은 20일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제임스 타이온, 휴스턴은 벌랜더를 선발 예고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날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2로 졌다. 필라델피아는 선발투수 잭 휠러가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 7번 유격수로 나온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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