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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월 물가상승률 10.1%…식품값 42년만에 최고폭 뛰어

중앙일보

입력

영국에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영국 통계청은 19일(현지시간) 소비자 물가 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0.1% 올랐다고 밝혔다. 8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9.9%보다 소폭 올랐다. 40년 만에 최고였던 7월과 같다.

영국 런던의 슈퍼마켓. 9월 소비자물가가 10.1% 올랐다. EPA=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슈퍼마켓. 9월 소비자물가가 10.1% 올랐다. EPA=연합뉴스

통계청은 “식품 가격이 14.5% 뛰면서 1980년 4월(14.6%)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대신 유가가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금리를 변동한다. 물가 상승이 꺾이지 않아 금리 인상의 압력이 더 커졌다. 물가 발표 후 파운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금리변동에 민감한 단기 국채금리는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비를 제외하고 집계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6.5%에 이른다. 이는 30년 만에 최고점이다. 지난달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6.3%였다.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한편, BBC는 이달 초 사만타 콤레스와 공동으로 41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생계비 상승이 걱정된다는 답변이 85%로 올해 1월의 69%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10명 중 9명은 전등을 끄고 난방 켜는 것을 미루고 있으며 47%는 에너지 요금 인상이 생계비 상승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답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에 대한 지지율도 낮다.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유고브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러스 총리를 좋아한다는 답은 전체 응답자의 10%에 그친 반면 싫다는 답이 8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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