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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양곡관리법 개정안 멈춰야…나쁜 정치, 포퓰리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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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경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경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부담과 나라의 재정은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인기에 영합하는 것, 이것이 바로 나쁜 정치이고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페루에 방문한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달 들어 페루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0%까지 올렸다"며 "비료 가격 폭등으로 곡물 생산량이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물가상승 시위에 관광명소 마추픽추와 수도 리마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며 "남미 전체를 봐도 아르헨티나는 열 번째 국가부도 위기가 거론되고 있고, 브라질이나 칠레 등도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미의 상황을 분석한 언론기사나 연구자료를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목이 정치가 경제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양곡관리법 개정안 강행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민주당 안에 따라 정부가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려면 연평균 1조원의 세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며 "개정안이 실행되면 벼 재배면적 감소폭은 줄어들고 소비량 감소폭은 늘어나 수급불균형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달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본인의 포퓰리즘 정책을 '기본사회'라는 말로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 '수리남'을 보면 마약 대부 전요환이 '히로뽕은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사탄의 가래 같은 거고, 코카인은 자연적으로 태어난 주님의 은총이야'라고 말한다"며 "이 대표는 다른 나라의 포퓰리즘은 사탄의 것이고 본인의 정책은 주님의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마약은 다 마약이듯 포퓰리즘은 다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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