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데이터센터 화재 8시간여만에 완진… 카카오톡 복구는 진행중

카카오 등의 데이터 서버 시설이 입주한 SK 판교캠퍼스에서 15일 발생한 화재가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 46분에 진화됐다. 카카오톡 복구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3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뉴스1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여 명의 근로자가 있었으나 모두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6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4명을 투입했다. 큰 불길은 2시간 만에 잡았다. 이후 연기가 많아 완진은 오후 11시 46분에 이뤄졌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로 네이버, 카카오, SK 통신사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설이다.

소방당국은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건물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돼 카카오·다음과 네이버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카카오의 카카오톡은 8시간 넘게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가 중단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했다. 관계기관 및 장애 발생 사업자와 함께 밤샘 복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