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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0만' 골퍼가…"숙취해소제야" 女동료 마약 먹여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료 여성 프로골퍼를 속여 마약을 투약하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 프로골퍼 겸 유튜버가 구속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로 체포된 A씨(29)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월21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의 한 종류인 엑스터시를 “숙취해소용 약”이라고 속이고 동료인 여성 프로골퍼에게 건네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술자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간 뒤 “몸이 이상하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건넨 혐의 등을 시인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와 술자리에 동석한 골프 수강생 3명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4명 모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씨는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에 입회한 프로 골프선수로 레슨 프로 및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A씨는 30만명에 가까운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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