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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대 쏟은 뉴욕 한복판 'K김치' 광고…임세령도 참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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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대상㈜ 종가(JONGGA)의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대상㈜

대상㈜ 종가(JONGGA)의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대상㈜

‘김치를 먹어본 적 있나요? 원조를 맛보세요(HAVE YOU TRIED KIMCHI? TASTE THE ORIGINAL).’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 전광판에 나오고 있는 30초짜리 김치 광고 내용이다.

하루 240회씩 6720회 송출, 십수억 투입 

12일 대상㈜ 종가는 다음 달 6일까지 4주간 하루 240회씩 총 6720회의 김치 광고가 뉴욕 한복판에서 송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 과정에서 K푸드, 김치가 주목받았다”며 “코로나19가 잦아드는 시점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자 뉴욕에서 광고 캠페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기획돼 1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된 이 캠페인에는 그룹 내 전략·마케팅 담당 중역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참여했다고 한다.

광고에선 한국 김치를 맛보는 세계인들이 ‘아삭한(CRUNCHY)’ ‘맛이 풍부한(FLAVORFUL)’ ‘건강한(HEALTHY)’ ‘신선한(REFRESHING)’ 등으로 맛을 표현한다. ‘한국의 김치, 이제 모두의 김치’ 메시지를 중국어·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도 전한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1억5990만 달러(약 1900억원)를 기록했다. 김치 무역수지(수출-수입)도 12년 만에 흑자(1920만 달러)를 냈다.

최근 5년간 김치 수출액.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최근 5년간 김치 수출액.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대상 “미국,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상은 미국을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다. 소비층 또한 아시아계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귀네스 팰트로와 메간 폭스, 휴 잭맨, 클로이 모레츠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뷰에서 “김치를 즐겨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약 410억원)로 전년 대비 22.5% 늘었다. 대상 종가 김치의 미국 수출액도 1617만 달러(약 230억원)로 전년 대비 37.8% 성장했다.

대상㈜ 종가(JONGGA)의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대상

대상㈜ 종가(JONGGA)의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대상

대상 전체 매출액서 해외 비중 30% 안팎 

종가 김치는 유럽·오세아니아·중국·일본·싱가포르 등 40여국에 진출해 있다. 전 세계 수출액은 지난해 6700만 달러(약 960억원)로 2016년보다 131% 증가했다. 일본 수출 물량의 90%, 아시아권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

대상은 ‘김치 세계화’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월 미국 뉴욕타임스 지면에도 김치 광고를 실었고, 김치 다큐멘터리 ‘김치 유니버스’를 제작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자문을 거쳤다. 프랑스·영국·미국에서 김치 요리대회도 하고 있다. 지난 5일 프랑스에 이어 12일 영국, 30일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본교에서 진행된 ‘종가 김치 쿡 오프’ 요리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심사위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에는 317명이 참여해 선발된 10명이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 우승에는 ‘백김치선(膳)’ 메뉴가 선정됐다. 이어 ‘4가지 맛을 낸 라비올리와 김치로 속을 채운 새우찜’, ‘김치와 소고기, 유자를 넣은 롤’ 메뉴가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본교에서 진행된 ‘종가 김치 쿡 오프’ 요리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심사위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에는 317명이 참여해 선발된 10명이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 우승에는 ‘백김치선(膳)’ 메뉴가 선정됐다. 이어 ‘4가지 맛을 낸 라비올리와 김치로 속을 채운 새우찜’, ‘김치와 소고기, 유자를 넣은 롤’ 메뉴가 2, 3위를 차지했다.

대상그룹의 지난해 매출 3조4700억원에서 해외 비중은 30%가량 된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대상은 김치 종주국인 대한민국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김치가 모두의 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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