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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찡그리며 귀 막은 이설주, 김정은과 미사일훈련장 동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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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전술핵 운용부대까지 동원한 군사훈련장에 부인인 이설주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 여사가 김 위원장과 함께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훈련을 지켜보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KN-25가 점화되는 순간 왼손에 담배 한 개비를 든 채 엄지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있었고, 이 여사는 바로 옆에서 표정을 한껏 찡그리고 손바닥으로 귀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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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 여사는 주로 현지 시찰이나 공연 관람 같은 비군사 활동에 김 위원장을 동행했지만 군사훈련에 함께한 것은 이례적이다. 2013년 공군부대의 비행 훈련과 2016년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관했던 정도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2012년 공식 집권 직후부터 이 여사를 대내외에 공개하며 정상 국가의 최고지도자 이미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여사는 북한이 3대 세습 정당화로 내세운 ‘백두혈통’의 상징인 백두산 백마 등정,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열병식 사열 등 주요 계기 때마다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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