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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설악산 첫눈…내일 아침까진 춥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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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0일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강원도 설악산과 광덕산에는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0일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이하, 해안은 15도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9.3도를 기록했고, 철원은 6.6도, 대관령 4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여기에 바람이 초속 3~5m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게 느껴졌다.

설악산에 10일 오전 첫눈이 내렸다. 내린 눈의 양은 1㎝ 미만이다. 관측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4도, 체감온도는 영하 24도까지 내려갔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9일 이르다. 이날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일대에 상고대가 만발해 있다. [사진 설악산사무소]

설악산에 10일 오전 첫눈이 내렸다. 내린 눈의 양은 1㎝ 미만이다. 관측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4도, 체감온도는 영하 24도까지 내려갔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9일 이르다. 이날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일대에 상고대가 만발해 있다. [사진 설악산사무소]

강원 산지에서는 첫눈이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광덕산에서 비공식적으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도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밤사이 내린 눈의 양은 1㎝ 미만이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9일 이르고, 재작년(11월 3일)보다는 24일 일찍 관측됐다.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는 10일 오후까지 곳곳에서 이어졌고, 비가 그친 뒤 기온은 더 내려갔다. 기상청은 “11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은 11일에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비를 불러왔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후면을 따라 북쪽에서 냉기를 안는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아침 기온은 11일보다 더 낮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대관령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추위는 12일 아침 이후로는 기세가 꺾여 주말까지 한낮에 20도를 웃도는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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