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대 시기, 경선룰, 이준석 변수…정진석 비대위의 세 가지 고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정진석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두 달간 이어져 온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전당대회를 무사히 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권 주자들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하고 당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느냐가 ‘정진석(사진) 비대위원장 리더십’의 평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우선 전대 개최 시점 결정부터 만만찮은 과제다. 김기현 의원은 ‘새 지도부를 통한 위기 조기 수습론’을 내세워 연내 전대 개최를 주장한다. 반면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출마를 저울질 중인 다른 주자들은 조기 개최를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말~2월 초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원내대표나 비대위원 생각도 수렴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관련기사

전대 경선 룰을 놓고도 주자들 간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예상된다. 특히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이 전 대표가 당선될 당시 예비경선의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5대5였다. 여기서 당원 투표 반영률이 더 높아지면 안철수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은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역선택 방지 조항도 논란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대선후보나 광역단체장 경선 때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지만 당 대표 경선 때는 이 조항을 적용한다. 이 전 대표와의 관계 재설정도 비대위의 주요 과제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간이 추가되며 전대 출마 가능성은 배제됐지만, 장외 여론전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와 가까운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이 전 대표가 도울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