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만화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통이 컸는데 지금은 통이 안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범국민적인 저항운동, 불복종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의 액션들을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부터 감사원에서 피케팅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행동이 아니다”며 “공수처의 감사원 고발 문제까지 포함해서 서너 가지의 액션 플랜들이 있다. 절대 가볍지 않게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박 의원은 ‘박범계에게 석열이 형이란?’이라는 질문에 “제가 한때 형이라고 불렀다”면서도 “사법연수원 때 윤석열 선배는 통이 컸었다. 지금은 통이 안 크신 것 같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이스브레이킹 하려면 예전의 그 모습으로 야당과 협조할 건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렇게 예의 없이 바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감사원법에는 헌법기관에 대해 감사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그냥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앞으로 33개 감사 사항을 매번 다 전직 대통령께 그런 조사를 요구할 것인가. 문 전 대통령은 ‘참 무례한 짓’이라 표현했지만 불쾌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힌 문 전 대통령을 두고 ‘상왕이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인기가 좋다면 그런 오만한 말을 쉽게 할 수 있겠지만, 외교 참사, 실정 등에 국민 지탄이 높은데 겸손하게 말하라”며 “5년 임기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이 어떤 신분의, 어떤 상황에 처할지 어찌 아는가. 함부로 직전 대통령에 대한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