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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통컸던 석열이형…대통령 되더니 전두환 시대 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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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만화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통이 컸는데 지금은 통이 안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범국민적인 저항운동, 불복종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의 액션들을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부터 감사원에서 피케팅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행동이 아니다”며 “공수처의 감사원 고발 문제까지 포함해서 서너 가지의 액션 플랜들이 있다. 절대 가볍지 않게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박 의원은 ‘박범계에게 석열이 형이란?’이라는 질문에 “제가 한때 형이라고 불렀다”면서도 “사법연수원 때 윤석열 선배는 통이 컸었다. 지금은 통이 안 크신 것 같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이스브레이킹 하려면 예전의 그 모습으로 야당과 협조할 건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렇게 예의 없이 바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감사원법에는 헌법기관에 대해 감사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그냥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앞으로 33개 감사 사항을 매번 다 전직 대통령께 그런 조사를 요구할 것인가. 문 전 대통령은 ‘참 무례한 짓’이라 표현했지만 불쾌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힌 문 전 대통령을 두고 ‘상왕이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인기가 좋다면 그런 오만한 말을 쉽게 할 수 있겠지만, 외교 참사, 실정 등에 국민 지탄이 높은데 겸손하게 말하라”며 “5년 임기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이 어떤 신분의, 어떤 상황에 처할지 어찌 아는가. 함부로 직전 대통령에 대한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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