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시아서 3000억 번 팔도, 해외법인 첫 인수…유통망 넓힌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팔도 비빔면이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팔도 비빔면이 진열되어 있다. 뉴스1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지주사 팔도가 스페인의 글로벌 식품 기업 GB푸드의 러시아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GB푸드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팔도가 해외법인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 건은 세계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윤호중 hy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소스류, 라면, 허브티 등을 제조·판매하는 GB푸드는 세계 50개국에서 약 1조8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식품 회사다.

GB푸드는 루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팔도 러시아법인은 지난해 현지에서 용기형 라면 제품인 '팔도 도시락' 등으로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팔도 한국 본사가 러시아에 제품을 수출해 올린 매출도 지난해 기준 약 33억원이다.

팔도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도시락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GB푸드의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유통망을 토대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인근 8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