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장진영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이 적정하다는 일부 업체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너무 비싸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오너가 ‘치킨은 3만원 정도 돼야 한다’고 해서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면서 “‘남는 게 없다’는 말은 가맹점주면 몰라도, 본사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용유, 밀가루 등 다 할당관세 적용을 하고 (치킨업계에) 자금 지원도 하고 업체별로 연간 100억원 이상 세금 공제도 해 준다”며 “현재 정부가 치킨값 안정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혈세와 정책의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인지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닭고기와 올리브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치킨 프렌차이즈의 영업이익율은 코스피 상장사 평균에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있다”며 “세제 혜택과 대두, 식용유, 밀가루 등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은 모두 소비자가를 낮추기 위한 정책”이라며 “자금지원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철저히 살피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