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덕수 “한·일관계 개선 공통이익” 기시다 “윤 대통령의 의지 느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8일 오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8일 오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한국 대통령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밝혔다. 일본 총리관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7일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국장(國葬) 참석차 방일 중인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면담했다. 지난주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일주일 만에 이뤄진 양국 최고위급 만남이다. 한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 신정부는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 발전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비롯해 많은 한국의 여러분들로부터 정중한 조의를 받았다”며 전날 열린 국장에 한 총리 등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 해법과 관련, 기시다 총리는 “지금 외교 장관들에게 조금 더 다듬어진 내용을 검토하라고 전달해 놓았으니,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며 소통을 강화하자”고 말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의 조치뿐 아니라 일본 측 호응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선 상당 부분 공감했다”며 “피고 (일본) 기업과 관련한 부분이 해결 방안에 포함되지 않으면 (한국의) 국민적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인식을 일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를 일본이 지지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기시다 총리는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부터 그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