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아 니로 플러스, 넉달 만에 1만대…운전자 입맛대로 PBV 통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월 공개된 기아의 니로 플러스.  1세대 니로 EV를 기반으로 전고와 전장을 늘리고 실내 구성을 최적화된 공간을 확보했다. 사진 기아

지난 5월 공개된 기아의 니로 플러스. 1세대 니로 EV를 기반으로 전고와 전장을 늘리고 실내 구성을 최적화된 공간을 확보했다. 사진 기아

기아의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니로 플러스’의 계약 대수가 출시 4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PBV는 이동 중 운전자나 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기아는 앞으로 전용 PBV 모델을 개발하고, PBV만 전담으로 생산하는 공장도 계획하고 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니로 플러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1만100여대로 집계됐다. 니로 플러스는 2018년 나온 1세대 니로 전기차(EV)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파생 PBV로 지난 5월 출시됐다. 택시 전용 모델과 업무용 모델 등 2가지로 특화해 판매 중이다. 택시 모델에는 동승석 시트를 앞뒤로 이동하는 기능과 뒷좌석 문에 반사경을 추가했다. 캠핑 전용 패키지에는 트렁크 공간을 줄여 실내 공간을 넓게 했고,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기아, 전용 PBV 모델도 공개 예정 

기아는 올해 초 전용 PBV 첫 모델의 프로젝트명 ‘SW’을 공개하고 향후 개발·판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첫 모델은 중형급 크기로 성인 키 높이의 넓은 실내 공간으로 배달이나 택시, 기업 간 거래(B2B)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EV를 기반으로 하는 PBV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하면 무인 택시나 화물 운송, 이동형 사무실 등 미래 이동 수단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기아는 전망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지난 3월 “단기적으로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UX TECH DAY 2022가 열린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취재진이 PBV 스터디 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UX TECH DAY 2022가 열린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취재진이 PBV 스터디 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PBV의 방향성과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PBV의 개발 과정에서 사전 제작하는 모형들이 전시됐다. 조수석 공간에 캐리어 거치대를 두고, 탑승 공간을 뒤쪽 트렁크까지 넓혀 최대 5명이 넓은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모형도 선보였다.

교통 약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 폭을 극대화한 차량 문도 장착됐다. 앞으로 도입될 자율주행 차량을 위해 드라이브 모드와 오피스 모드, 릴랙스 모드 등 세 가지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디스플레이 등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바뀌는 기능도 소개됐다.

경기도 화성에 PBV 전용 공장도

양희원 현대차그룹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은 행사에서 “여러 고객의 요구 사항을 담고 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PBV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류지성 바디개발센터장 전무는 “운전석 독립 칸막이와 실내 캐리어 수납 모듈 등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차량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 입맛에 맞춘, 각 분야 특성이 들어간 다양한 PBV 모델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PBV 전용 공장을 경기도 화성에 건설할 계획이다. 착공 시점은 내년으로, 2025년부터 연간 최대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