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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꼭 돌아와” 러시아 예비군 징집 시작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06호 12면

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예비군 징집을 시작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린 지 하루 만이다.

SNS에도 러시아 곳곳에서 동원 대상자들이 가족과 눈물의 이별을 하는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BBC 기자는 한 아이가 “아빠, 제발 무사히 돌아오세요”라며 울음을 터뜨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한 남성은 “아침에만 해도 아무 얘기가 없었는데 갑자기 오후 3시까지 모이라는 통지를 받았다”며 “학생 신분이라 이렇게 빨리 소집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려는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BBC는 러시아인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조지아 국경 검문소의 경우 차량 대기 행렬이 5㎞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모스크바에서 두바이로 가는 가장 싼 비행기표 가격이 30만 루블(약 718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유럽도 공동 대응에 나섰다. 아니타 히퍼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동원령을 피해 탈출한 러시아인은 유럽 국가에 망명을 신청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더 많은 희생을 원하지 않는다면 저항하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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