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 임원이 한국인 여자 에이전트를 성추행한 게 드러나 해고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첼시 구단이 커머셜 디렉터 데미안 윌러비를 고용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해고했다. 첼시 합류 전에 여성 에이전트 카탈리나 김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카탈리나 김이 성추행 당한 걸 톰 글릭 첼시 회장에게 항의했고, 첼시가 즉각 해고했다”고 전했다.
첼시 구단은 현지 언론을 통해 “윌러비 커머셜 디렉터과 계약을 즉시 종료했다. 이달 초 첼시에 부임하기 이전에 보냈던 부적절한 메시지를 조사했다. 첼시에 고용되기 전의 일이지만 구단의 새 문화에 반한다”고 밝혔다.
윌러비가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대상은 한국인 에이전트 카탈리나 김(한국명 김나나씨)이다. C&P스포츠의 카탈리나 김 대표는 한국 기업과 유럽프로축구팀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와 첼시 인수전에 뛰어 들어 들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윌러비가 2015년 시티풋볼그룹에서 일할 때 카탈리나 김과 인연을 쌓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윌러비는 카탈리나 김에게 2021년 7월에 “알몸이야? 난 알몸이야” 같은 성적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노골적인 영상도 보냈다. 맨체스터시티 최고경영자 페란 소리아노와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카탈리아 김이 첼시 글릭과 협상하던 도중에 윌러비의 첼시행이 확정됐다. 카탈리아 김이 성추행 증거를 첼시 구단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첼시가 즉각 해고하며 수습에 나섰다. 첼시 수익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윌러비는 4주도 안 돼 쫓겨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