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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과 각별' 이재용 英 찾았다…尹과 여왕 장례식 참석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열린 중남미지역 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설립한 해외 지점으로,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이기도 하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열린 중남미지역 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설립한 해외 지점으로,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이기도 하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세기를 이용에 최근 영국에 도착했다.

대통령 특사로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 6일부터 멕시코와 파나마 등지를 방문해 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각각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영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는 이달 초 취임한 리즈 트러스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서거하면서 총리와의 만남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12일 에든버러 세인트 자일스 성당에서는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예배가 열렸다. 사진 AFP.

지난 12일 에든버러 세인트 자일스 성당에서는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예배가 열렸다. 사진 AFP.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장으로 진행되는 여왕의 장례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세기의 조문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삼성이 영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만큼 이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그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여왕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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