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가오지만 중소기업 자금난…“직원들에게 상여금 줄 것” 37%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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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넷 중 한 곳꼴로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금융기관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23일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진행했더니 기업 26.2%가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업들은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복수 응답)으로 ▶판매·매출부진(67.4%) ▶원·부자재 가격 상승(58.1%) ▶인건비 상승(33.5%) 등을 꼽았다. 또 수출기업(19.6%)보다는 내수기업(27%)의 자금 사정이 더 곤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 때 자금 조달 여건이 곤란(15.9%)하거나 보통(60.8%)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원활하다는 응답은 23.3%에 그쳤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고금리’가 53.1%로 지난해(2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을 어려움으로 꼽은 경우도 43.4%였다.

응답 기업 37.3%는 올 추석에 직원들에게 현금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21.8%는 지급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여금 지급액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로 지난해 추석(63.2%) 대비 13.2%포인트 줄었으며, 정액 지급시 인당 평균 40만2000원으로 지난해(45만3000원)보다 5만1000원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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