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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만에 744% 뛰었다…상반기 361억 받은 '연봉킹'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올 상반기 361억47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연봉킹’에 올랐다. 2위는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332억1700만원)가 차지했다. 그룹별로 비교했을 때도 임직원(보수 총액 5억원 이상 기준)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그룹은 카카오였다.

여민수(왼쪽)ㆍ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 카카오]

여민수(왼쪽)ㆍ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 카카오]

2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임직원 보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국내 상장사 임직원의 수는 885명으로 지난해보다 13% 늘었다. 이들이 받은 보수 총액은 1조22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166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상반기 5억원이상 받은 상장사 임직원 885명  

특히 IT업종과 창업투자회사(창투사)에서 고액 연봉자가 쏟아졌다. 급여 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차익이 보수에 잡히면서다. 조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스톡옵션 행사로 337억5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로인해 보수가 지난해 상반기(42억 8100만원)보다 744.4% 늘었다. 여 전 카카오 공동대표 역시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318억2400만원에 달했다.

3위는 올해 처음으로 5억원 이상을 받게 된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넘인베스트의 김제욱 부사장으로 262억8500만원(급여 1억8300만원, 상여 261억200만원)을 받았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룹 중 임직원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회사는 카카오였다. 카카오가 상반기에 보수 총액 5억원 이상의 임직원에게 지급한 액수는 1339억7600만원이다. 이어 SK(1115억1300만원), LG(767억원), 삼성(598억8200만원), GS(283억200만원) 순이었다.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두산이다. 지난해 상반기 1명(9억800만원)에 불과했던 보수 총액 5억원 이상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14명(총 193억67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OCI(363.7%), 카카오(189.7%), 한화(132.4%) 영풍(113.9%) 순으로 고액 연봉자가 늘었다.

고액 연봉자 수가 늘고, 보수 총액이 느는데 대한 따가운 시선도 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 환율 변동, 금리 불안 등 거시 경제 변수의 변동성으로 국내증시는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상 체계의 변화, 특정 업종에 대한 유동성 쏠림 현상 등으로 고액의 임직원 보수 총액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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