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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범 잡고보니…'쌍방울 횡령' 수사받던 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뉴스1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뉴스1

쌍방울그룹의 횡령 등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관계사 대표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쌍방울그룹은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및 수상한 자금 흐름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씨(50)를 구속했다. A씨는 약 600만원 상당의 필로폰 10g를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구속상태에서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그런데 A씨는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횡령 및 시세조종 의혹에 관한 수사대상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쌍방울그룹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모 전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2019년 쌍방울 측에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K사의 대표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K사는 2019년 10월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 원의 전환사채(CB) 중 50억 원을 사들이고, 이를 다른 계열사에 되파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건네받은 쌍방울그룹의 자금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고, 이달 초 A씨를 불러 해당 CB의 성격과 자금 행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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