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생활용품 스타트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블랭크코퍼레이션 보통주 4만1336주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 18% 수준으로, 호텔롯데가 남대광 블랭크 대표(71%)에 이은 두 번째 주주가 되는 것이다.
블랭크는 최근 '마약베개'로 유명해진 생활용품 및 화장품 전자상거래업체로, 지난 2016년 2월 설립됐다. 독자 브랜드인 '바디럽'에서 파는 필터 샤워기, 마약 베개 등이 유명하다. 또 다른 독자 브랜드 '블랙몬스터'의 남성 다운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롯데가 블랭크의 2대 주주가 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 업체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은 뒤 롯데는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4월엔 시니어 레지던스 전문 브랜드인 '브이엘'을 선보이는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은 매각가가 3조 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롯데의료재단은 2024년엔 경기도 하남에 요양병원 개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