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침수차가 중고 상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라왔다.
당근마켓에서는 16일 짙은 노란색 외장의 람보르기니가 100만원에거래되고 있 다. 거래 지역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이다. 당근마켓은 가까운 지역에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다.
매물을 올린 A씨는“장마철 서울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 가져가달라”고 안내했다.
매물이 등록된 건 지난 10일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폭우로 피해를 본 지 이틀 후에 매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올린 매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다. 가격은 5억~6억 원 선이다.
해당 매물은 당근마켓에서 17일 오후 4시반 현재 채팅 18건, 관심 31건, 조회 1341건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0만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반응이다.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차량의 외관은 침수차라고 보기엔 깨끗하다. 침수 이전의 모습인지 이후의 모습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지난 8일 이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총 1만1000대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가 접수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1만1488건으로 하루 전보다 346대 늘었다.